YEOSU | 10 AUG 2017 - 12 AUG 2017
급하게 갔다. 가현이의 기상시간이 늦어져서 그냥 더 재우다가 여수로 넘어갔다. 숙소에 짐만 내려두고 오동도로 갔다. 오동도도 정말 모기 천국이었다. 모기 스프레이 같은 거라도 들고 다녔어야 했는데. 그리고 햇빛이 장난 아니어서 내가 탄 이유의 40% 정도는 오동도 때문이었다. 그래도 바다, 너무 좋았다.
저녁은 게장. 청정게장촌에 갔다. 가현이 어머님이 추천해주신 가게였는데, 양념, 간장게장 두가지 다 나오는데 둘 다 맛있어서 간장게장 제일 작은 사이즈로 집에 보냈다. 양념도 보낼걸. 지금 생각하면 간장게장은 나랑 엄마고, 양념게장은 아빠도 드시니까. 다음에 가면 둘 다 보내야지.
케이블카! 바닥이 보이는 것으로 탔는데 밤바다라서 잘 안 보였다. 그래도 바닥이 보이는 케이블카가 안 보이는 쪽보다 더 쾌적하게 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4인용이라 갈 때, 올 때 둘 다 커플이랑 넷이서 타고 왔다.
케이블카 왕복하고 내려오는 길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샀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숙소까지 걸어가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여기가 어디지? 싶었던 때가 있어서 무서울 때가 있었는데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어) 무사히 이순신 대교 걸어서 건너고, 숙소 가는 길에 있는 바닷가 근처 놀이터에서 그네도 오랜만에 탔다.
아침에 일어나서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다. 오동도에서 목에 가시가 박혔는데 그게 계속 아팠다. 목이라서 보이지도 않고, 빠진 것 같지도 않고. 계속 어느 순간에 아프고 그랬는데. 그래도 레일바이크는 신나게 탔다. 무슨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었다. 중간중간 터널 들어가는 것도 재밌고. 타는 중간에 사진도 찍혀서, 그 사진도 샀다.
검은모래해변도 또 걸었다. 내 여행은 항상 걷기의 연속이야. 그리고 점심은 그 옆에서 회덮밥. 가시가 계속 마음에 걸려서 보건소도 가보고 그랬는데 거기서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그냥 있기로 했다. 설마 목에 박힌 작은 가시 때문에 죽기야 하겠어? 그래도 그때 별로 기분이 안 좋았는데, 가현이가 세심하게 챙겨줘서 고마웠다. 회덮밥은 맛있었고, 그래서 기분이 다시 괜찮아졌다.
그 다음에는 아쿠아리움에 갔는데, 스카이워크는 실제로 보니 너무 시시해보여서 패스했다.
끝나고 불꽃놀이 한다길래 이순신 광장 있는 곳까지 걸어갔는데, 렌즈 끼니까 눈이 너무 아파서 패스하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온 순간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랑 같이 묵었던 자매는 불꽃놀이 본다고 나가있었는데 비 완전 다 맞고 들어왔더라.
아침 6,750 | 점심 2,800 | 저녁 11,500 | 간장게장 34,000 | 해상케이블카 20,000 | 맥주 3,000 | 숙소 15,000
음료수 1,250 | 레일바이크 6,500 | 사진 5,000 | 음료수 4,500 | 점심 13,000 | 택시 4,700 | 아쿠아플래닛 19,600 | 스티커 3,000 | 저녁 8,000 | 숙소 15,000